(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 민간 경제분석기관인 재팬 매크로 어드바이저스(JMA)는 일본은행(BOJ)이 지난 4년간의 노력에도 인플레이션을 회복시키지 못했다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JMA는 26일 일본의 지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3% 오른 것으로 발표된 뒤 낸 보고서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일본의 경제활동은 개선된 것으로 보였으나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여전히 완고하게 제로에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산출된 근원 CPI는 4개월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이어갔으나 BOJ의 목표인 2%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다.

JMA는 BOJ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기업이익은 증가했다면서도 "일본에 리플레이션(인플레이션 회복)을 가져오기에는 분명히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낮지만 임금 인플레이션은 주변부 파트타임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을 제외하면 대체로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JMA는 "BOJ가 경제를 더 부양하려 하는 것은 더이상 신중한 게 아니다"라면서 BOJ는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완전히 고갈시킬 정도에 근접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BOJ는 경기하강 시 수조엔의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전략도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J는 통화완화 정책의 하나로 현재 연간 6조엔 규모로 ETF를 매입하고 있다.







<일본의 근원 CPI 상승률 추이>

※자료: 재팬 매크로 어드바이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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