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이 부채 버블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중국의 신용 등급이 또 한 번 강등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가디언에 따르면 무디스의 리 시우쥔 신용 전략 담당 부사장과 마리 다이런 부 매니징 디렉터는 웹캐스트를 통해 중국이 급증하는 차입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구조 개혁만으로는 증가하는 부채와 또 한 번의 신용등급 강등을 막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부사장은 중국의 부채가 당사가 예상하는 수준보다 빠르게 늘어난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중국의 신용등급은 'A1'이 더는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래에 중국의 구조 개혁이 은행이나 그림자 금융 부문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레버리지 증가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 이는 중국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 부사장은 "중국의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부채) 증가율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심각한 비효율적 자본 배분을 초래할 경우 이는 중기적으로 계속 경제 성장을 짓누르고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중국은 더는 'A1' 등급 요건에 맞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내렸다.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1989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날 무디스의 다이런 부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당국이) 조치를 이행하고 디폴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가진 재정 및 정책적 역량은 'A1' 등급을 떠받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 무디스는 중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앞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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