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채권시장에 별다른 변동성을 주지 못하고 끝난 가운데 채권시장의 재료 가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6일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 그전까지는 변동성 없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한은 내년 3월까지로 9개월 더 연장됐지만, 감산 연장이 시장 예상 수준에 그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채권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6월 FOMC 전까지 국내외 월말 경제지표와 프랑스·영국 총선 결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새 정부 경제부처 인선 등이 그나마 주목할 재료라고 전했다.

그중 6월 첫째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가장 눈여겨볼 재료로 꼽았다.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등 미국이 6월 금리 인상에 나설지를 알 수 있는 지표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지와 6월 8일과 11일에 각각 실시되는 영국과 프랑스 총선 결과도 확인해야 할 재료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ECB 회의 결과 정도가 중요한 이벤트로 보인다"며 "미국은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미국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는데 2분기 지표들이 반등해야 6월에 이어 9월 인상기대도 유지될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재료로는 월말 발표되는 산업생산과 수출 등 경제지표를 꼽았다. 또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새 정부의 경제부터 인선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사실 6월 FOMC까지 특별한 재료는 없다"면서도 "그나마 새 정부의 경제 관련 부처 인선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월 FOMC 이전에는 하루 중 변동성은 크고 종가는 큰 변동없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은 일중 변동성은 큰데 종가에는 큰 변동이 없어 투자자들을 지치게 한다"며 "어떤 재료에 반응할지 모르는 만큼 계속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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