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과 달러 금리차이를 노린 재정거래가 증가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에프엑스168(FX168)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40)에 따르면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1일물과 홍콩달러 하이보 1일물의 금리 차이는 2월 말 55bp 차이에서 4월 말 80bp 수준으로 확대했다.

같은 기간 3개월물 금리 차이도 12bp에서 29bp로 상승했다.

금리 차이가 확대하면 고금리의 통화를 매수하고 저금리 통화를 매도하는 재정거래가 발생한다. 고금리 통화를 보유할 때 얻을 수 있는 금리 수익이 더 높기 때문이다.

홍콩은 홍콩달러의 가치를 미국 달러에 고정시킨 페그제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미국이 지난 3월 금리를 인상하자 홍콩 금융관리국도 기준 금리를 곧바로 25bp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당국의 조치에도 홍콩 시중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이는 홍콩 은행권에 유동성이 충분하고,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간 시장에 그다지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UBS는 설명했다.

UBS에 따르면 홍콩 은행들의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은 73%에 불과해 100%가 넘는 싱가포르에 비해 크게 낮다.

UBS는 "홍콩 은행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간 시장에 의존할 필요성이 더 적다"며 "(홍콩의) 예금이 해외로 유출된다고 해도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이를 완충할 여지가 더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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