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와 소비부진의 과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불씨를 잘 살리는 게 당면과제다"고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시장은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새 정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며 "빚을 일부러 내는 사람은 없으니 빚내는 이유를 해소하는 대책이 필요하며, 금융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성장과 복지를 포함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해 관계자가 손실을 분담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인수인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답했다.

이날 오찬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내각 인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서 공직 사회를 이끄는 국무위원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과,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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