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가자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 종료 후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시장 재료를 점검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하락한 1.677%에, 10년물도 0.9bp 내린 2.237%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2틱 상승한 109.4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천387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64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틱 오른 124.7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931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113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주도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일 50달러대 밑으로 하락한 국제유가 동향과 월말 광공업생산과 수출 등 경제지표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라 방향성도 찾기 어렵다"면서도 "유가 동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FOMC 회의록은 지난 1분기 물가 하락을 일시적으로 본다고 했다"며 "그러나 6월 FOMC 전까지 유가가 50달러대에 안착하지 않는다면 6월 이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큰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월말 경제지표와 외국인 매매 동향, 미국채 금리 등을 보며 소극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며 "이벤트는 없지만, 장중 변동성이 언제 생길지 모르는 만큼 시장 피로도 누적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7bp 하락한 1.680%에,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도 0.6bp 내린 2.253%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전일 나온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이어가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04bp 상승한 2.256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기한을 내년 3월로 연장했지만,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6달러(4.8%) 하락한 4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일주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증시 상승세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도 유가 하락과 주요 이벤트 종료 후 영향 점검 등으로 보합으로 출발했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다소 키웠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호주 채권금리가 급락하는 등 대외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8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931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KTB는 5만3천5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75계약이 줄었다. LKTB는 4만4천699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13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내린 1.677%에, 5년물은 0.9bp 하락한 1.889%에 고시됐다. 10년물도 0.9bp 내린 2.237%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6bp 하락한 2.366%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bp 내려 모두 2.40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1.273%를 나타냈다. 1년물도 변동 없이 1.463%, 2년물도 전일과 같은 1.61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내린 2.204%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하락한 8.434%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38%에, CP 91일물도 1.0bp 하락한 1.60%에 고시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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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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