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락한 여파로 내렸고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다음 주 연휴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락한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26.29포인트(0.64%) 밀린 19,686.8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9.00포인트(0.57%) 하락한 1,569.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 하락이 주가를 짓눌렀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기간을 9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유가는 5% 가까이 미끄러졌다.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결정으로 실망감이 일면서 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는 아시아 거래에서도 지속 하락해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당 48달러대에 머물렀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원유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원유재고가 5년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OM파이낸셜의 스튜어트 이브 매니저는 "소문에 사서 사실에 파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원유 매도 주문이 이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엔화 강세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2엔 낮은 111.4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시 약세 재료다.

원유 관련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석유개발(INPEX)이 1.99%, 석유자원(JAPEX)은 1.31% 내렸다.

우량주 중에서는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이 0.64% 밀렸고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0.73%와 1.19%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돼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06%) 내린 10,101.9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 초반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마감 때 까지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가권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용선제'를 맞아 29일부터 이틀간 증시가 휴장할 예정이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2위 훙하이정밀이 0.48% 하락했고, 케세이 금융지주는 1.23% 내렸다.

라간정밀은 0.62% 올랐고, 미디어텍은 0.44%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단오절 휴일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3포인트(0.07%) 오른 3,110.06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1억5천600만수(手), 거래 규모는 1천713억위안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9포인트(0.1%) 내린 1,810.11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5천600만수, 거래 규모는 2천82억위안으로 줄었다.

중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다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3,000선 수준에서 상하이증시의 지지력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지난 24일 이후 증시 반등세는 정부가 개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강등해 시장에 대형 악재를 제공했다.

당국 개입설은 주식 시장과 함께 역외 위안화가 24일 부터 달러 대비 강세로 돌아서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초상은행(600036.SH)은 1.35% 내렸고, 중화암토(002542.SZ)는 1.33% 올랐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 농약 등이 상승했고, 화학공업, 전자설비 등은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단오절을 맞아 오는 29~30일 휴장한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8.49포인트(0.03%) 상승한 25,639.2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8.07포인트(0.08%) 상승한 10,579.6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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