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영국 파운드화는 오는 6월8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든 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5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2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79엔보다 낮아졌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발표전에는 한때 110.84엔이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7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10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3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5.31엔보다 하락했다.

전일 달러화는 이번주중 나온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음에도 6월 금리 인상 기대가 이어져 전일의 하락에서 반등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지난 22일에도 여당 지지도가 46%로 야당 33%보다 앞섰지만 격차가 열흘 전 17%포인트에서 축소됐다는 이유로 빠진 바 있다.

이날 유고브/타임스 여론 조사에서도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이전의 9%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좁혀졌다.

노무라의 조단 로처터 전략가는 "시장에 최악의 결과는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의회의 탄생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다"고 내다봤다.

CMC마켓츠는 파운드화 1.2840달러가 무너지면 1.2750달러를 향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파운드화의 하락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이전 속보치보다 개선되고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엔화에 대한 아시아장에서의 낙폭을 줄였다.

올해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소비지출과 기업투자의 상향 조정으로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1.2%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는 각각 0.8%와 0.9%였다. 이전에 발표된 속보치는 0.7%였다.

1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0.6% 증가로 속보치 0.3%에서 상향 수정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3.5% 증가였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2.4%로 속보치와 변함이 없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연율 2.0%에서 2.1%로 수정됐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웃돈 것이다.

1분기 기업이익은 4분기 전분기 3.7% 증가에서 0.3% 감소로 반락했다. 4분기째증가세가 중단됐다. 도이체방크와 폴크스바겐 등에서 대규모 법률 비용이 지출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세후 기업 이익은 전년비 11.9% 증가했다.

1분기 기업 고정 투자는 원유 산업 덕분에 속보치 연율 9.4% 증가에서 11.4%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분기 정부 지출은 속보치 연율 1.7% 증가가 1.1%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1분기 순수출은 GDP 증가에 0.13% 기여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감소하면서 5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8% 감소였다. 3월 내구재수주는 2.3% 증가로 수정됐다.

4월 민간 항공기 수주가 9.2% 급락하며 전체 수주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통상 민간 항공기 수주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다.

운송 및 운송장비 수주는 0.3% 감소했다.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0.4% 줄었다. 국방을 제외한 수주는 0.8% 감소했다.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자본재는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

올해 총 내구재수주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자본재 수주는 같은 기간 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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