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속보치보다 개선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나왔음에도 간밤의 강세가 이어졌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59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38%에서 거래다. 전장종가는 2.254%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이번주중 나온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간밤 위험자산 선호현상의 되돌림으로 안전자산인 국채가가더 오름세를 보였다며 이날 지표들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국채가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지표 개선이 시장의 이전 시각을 크게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는 데다 채권시장이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오후 2시 조기 폐장하기 때문에 거래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소비지출과 기업투자의 상향 조정으로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1.2%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는 각각 0.8%와 0.9%였다. 이전에 발표된 속보치는 0.7%였다.

1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0.6% 증가로 속보치 0.3%에서 상향 수정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3.5% 증가였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2.4%로 속보치와 변함이 없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연율 2.0%에서 2.1%로 수정됐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웃돈 것이다.

1분기 기업이익은 4분기 전분기 3.7% 증가에서 0.3% 감소로 반락했다. 4분기째증가세가 중단됐다. 도이체방크와 폴크스바겐 등에서 대규모 법률 비용이 지출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세후 기업 이익은 전년비 11.9% 증가했다.

1분기 기업 고정 투자는 원유 산업 덕분에 속보치 연율 9.4% 증가에서 11.4%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분기 정부 지출은 속보치 연율 1.7% 증가가 1.1%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1분기 순수출은 GDP 증가에 0.13% 기여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감소하면서 5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8% 감소였다. 3월 내구재수주는 2.3% 증가로 수정됐다.

4월 민간 항공기 수주가 9.2% 급락하며 전체 수주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통상 민간 항공기 수주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다.

운송 및 운송장비 수주는 0.3% 감소했다.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0.4% 줄었다. 국방을 제외한 수주는 0.8% 감소했다.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자본재는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

올해 총 내구재수주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자본재 수주는 같은 기간 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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