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이어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01%) 하락한 21,080.2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5포인트(0.03%) 높은 2,415.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3포인트(0.08%) 오른 6,210.1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음주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1분기 GDP 잠정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금융시장은 오는 29일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 산업, 소재 등이 올랐고 금융과 헬스케어, 부동산, 통신 등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시장은 이날 1분기 GDP 등 경제지표와 일부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올해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소비지출과 기업투자의 상향 조정으로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1.2%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는 각각 0.8%와 0.9%였다. 이전에 발표된 속보치는 0.7%였다.

1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0.6% 증가로 속보치 0.3%에서 상향 수정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3.5% 증가였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2.4%로 속보치와 변함이 없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연율 2.0%에서 2.1%로 수정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 목표치 2%를 웃돈 것이다.

1분기 기업이익은 4분기 전분기 3.7% 증가에서 0.3% 감소로 반락했다. 4분기째 증가세가 중단됐다. 도이체방크와 폴크스바겐 등에서 대규모 법률 비용이 지출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세후 기업이익은 전년비 11.9% 증가했다.

1분기 기업 고정 투자는 원유 산업 덕분에 속보치 연율 9.4% 증가에서 11.4%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분기 정부 지출은 속보치 연율 1.7% 증가가 1.1%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1분기 순수출은 GDP 증가에 0.13% 기여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8% 감소였다.

4월 민간 항공기 수주가 9.2% 급락하며 전체 수주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통상 민간 항공기 수주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다.

5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전월 97.0에서 97.1로 높아졌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7.5를 예상했다.

비디오게임 판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한해 실적 전망치에 변화를 주지 않은 영향으로 5.9% 내렸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8%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 지정학적 문제 등 다양한 이슈들을 소화하며 다음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가 나올 때까지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와 78.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0% 내린 9.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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