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월29~6월2일) 뉴욕증시는 고용과 소비 등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해줄 지표를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올해 1분기 경제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줬던 4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과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자동차 판매, 5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 지표들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은 지난주 공개한 5월 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으며 올해 후반에는 점진적인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시장 성장 여부는 연준이 물가와 함께 가장 주목하는 요소이며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에는 21만1천명 증가했었다.

실업률은 4.4%를 유지하고, 시간당 임금은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비농업부문 고용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러한 추세는 5월 지표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앞두고 있던 점도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됐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상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6월 회의 전 공개되는 지표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얼마든지 바꿔놓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복귀하며 다시 트위터 활동을 재개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수사 중단 요구 의혹 등이 다시 부각된다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32% 상승한 21,080.28에, S&P 500 지수는 1.43% 오른 2,415.8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8% 높아진 6,210.19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9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미국 금융시장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다.

30일에는 4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5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5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5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다.

31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5월 시카고 PMI, 4월 잠정주택판매, 연준 베이지북,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6월 1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연설하고 5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5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4월 건설지출, 5월 ISM 제조업 PMI, 5월 자동차판매,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2일에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과 4월 무역수지, 5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가 나오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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