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5월29일~6월2일) 뉴욕 채권시장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고용지표와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지표가 매우 실망스럽게만 나오지 않는다면 6월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채권시장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29일은 휴장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에는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장단기물이 모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2482%로 지난 한 주 동안 0.93bp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2.9136%로 1.62bp 높아졌다.

10년물 금리는 3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015%로 전주보다 2.71bp 오르면서 역시 3주만에 상승 반전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94.67bp로 전주대비 1.78bp 축소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환산 기준 1.2%(계절조정치)로 속보치 0.7%에 비해 0.5%포인트 상향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최근 일었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지난 24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조만간'(soon)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강력한 신호를 줬다.

다만 FOMC 위원들은 1분기 경기부진은 일시적인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내비쳤다.

이를 고려할 때 2일 발표되는 5월 고용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다면 6월에 금리를 올려도 된다는 연준의 확신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금리선물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7.7%로 가격에 반영했다.

다만 금리가 연내 두번 이상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은 50%를 다소 밑도는 46.1%에 머물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8만5천명으로 부진했던 전달의 21만1천명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4%로 유지되고, 전달대비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0.3%에서 0.2%에서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8만명대의 신규고용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신규노동력을 흡수하는 데 장기적으로 필요한 월간 신규고용으로 제시한 7만5천~12만5천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4%의 실업률은 FOMC 위원들의 완전고용 실업률 추정치 4.7%보다 0.3%포인트 낮다.

30일 발표되는 4월 PCE 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물가지수는 3월에는 전월대비 0.2% 낮아지면서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바 있다.

특히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달대비 0.1% 하락한 것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불씨가 됐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4월에는 전달대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 토요일인 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주 연달아 모습을 드러낸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29일과 1일)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30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31일), 제롬 파월 이사(1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2일) 등이 연설에 나선다.

31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이밖에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같은 달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30일),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월 잠정주택판매(31일), 5월 ADP 고용보고서와 4월 건설지출, 5월 ISM 제조업 PMI(1일), 4월 무역수지(2일) 등이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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