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4월 광공업생산은 수출과 IT업종 생산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6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42%, 전년 동월 대비 5.28%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광공업생산 실제치와 전망치 비교(화면번호 8852)>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6월 0.2% 감소했다가 7월 1.4% 증가한 바 있다. 8월 다시 2.4% 하락했다가 9월 0.3% 올랐고, 10월에는 0.27% 내렸다. 11월에는 3.4% 상승했고, 12월에는 0.5% 하락 전환했다. 올해 1월은 3.3%로 매우 증가했다가 2월 3.4% 감소 전환했다. 이후 3월에는 1.0%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 하나금융투자가 모두 가장 높은 1.7%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모두 1.6%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유화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1.4%, 1.2%를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이 1%의 전망치를 내놨다.

수출 호조가 다른 부문의 경기도 개선시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도체와 IT 등 제조업 부문도 좋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월 조업일수가 3월보다 1.5일 감소했지만,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를 바탕으로 가계 및 기업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수출 역시 월간 실적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수출의 확대에다 내수경기 침체 탈피의 기대가 형성됨에 따라 제조업 부문에서 재고조정이 아닌 생산 확대로 앞으로 경기 회복에 대응할 여지가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제조업 BSI의 개선과 HSBC PMI 제조업지수의 반등 등 광공업 산업활동에 선행하는 지표들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산업생산은 완만한 개선 전망되는데 신정부 정책에 따른 수요 개선과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투자 확대 그리고 재고확충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가 수출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맞지만, 화학을 비롯한 다른 제품 수출 증가율도 견조한 점도 반영될 것이다"며 " 광공업생산은 명목이 아닌 실질지표. 단순히 가격상승 효과가 아닌 수요개선으로 경기가 개선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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