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단기물과 장기물이 각각의 수급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8천억원 입찰 분위기가 장기물의 움직임을 좌우할 재료다. 단기물은 금주 예정된 통안채 대량만기와 연휴를 앞둔 수급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2.366%에 마쳤다. 5월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낮은 레벨이다. 국고채 20년물은 지난 15일 2.429%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리 레벨만 놓고 봤을 땐 장기투자기관이 매수로 접근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최근 금리 레벨이 내려왔기 때문에 대기매수가 얼마나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 반영했다.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시장의 컨센서스임에도 미 금리는 오히려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 전일 미 10년물은 0.8bp 낮은 2.2482%, 2년물은 0.2bp 1.3015%에 마쳤다.

미 금리의 하락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은 해소되는 분위기다. 한국 10년물은 지난 주말 2.237%에 마쳤다. 미국과의 금리차는 1bp에 불과하다.

한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미금리 역전을 해소하는 재료라고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기적으로 한미금리 역전은 해소되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지만, 가파르게 역전이 해소된 데 따른 부담도 존재한다. 이런 이유 역시 장기물의 박스권 상단이 단단해지는 요인이다.

단기물은 지난주 어려웠던 수급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예정된 8조원 규모의 통안채 만기와 다음 주 연휴에 따른 캐리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단기물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스와프포인트가 벌어지면서 차익거래 유인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전 거래일 역시 올해 12월 만기인 국고채 3년 경과물과 내년 3월 만기인 국고채 5년 경과물을 각각 500억원씩 사들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통안채의 대량 매수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였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장기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1분기 GDP 잠정치는 연율 1.2%로 발표되면서 속보치인 0.7%를 크게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4%로 속보치와 동일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2.1%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1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70원) 대비 1.25원 내린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01%) 하락한 21,080.28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센트(1.8%) 상승한 49.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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