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고채 20년물 8천억원 입찰 분위기가 장기물의 움직임을 좌우할 재료다. 단기물은 금주 예정된 통안채 대량만기와 연휴를 앞둔 수급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2.366%에 마쳤다. 5월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낮은 레벨이다. 국고채 20년물은 지난 15일 2.429%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리 레벨만 놓고 봤을 땐 장기투자기관이 매수로 접근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최근 금리 레벨이 내려왔기 때문에 대기매수가 얼마나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 반영했다.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시장의 컨센서스임에도 미 금리는 오히려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 전일 미 10년물은 0.8bp 낮은 2.2482%, 2년물은 0.2bp 1.3015%에 마쳤다.
미 금리의 하락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은 해소되는 분위기다. 한국 10년물은 지난 주말 2.237%에 마쳤다. 미국과의 금리차는 1bp에 불과하다.
한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미금리 역전을 해소하는 재료라고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기적으로 한미금리 역전은 해소되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지만, 가파르게 역전이 해소된 데 따른 부담도 존재한다. 이런 이유 역시 장기물의 박스권 상단이 단단해지는 요인이다.
단기물은 지난주 어려웠던 수급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예정된 8조원 규모의 통안채 만기와 다음 주 연휴에 따른 캐리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단기물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스와프포인트가 벌어지면서 차익거래 유인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전 거래일 역시 올해 12월 만기인 국고채 3년 경과물과 내년 3월 만기인 국고채 5년 경과물을 각각 500억원씩 사들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통안채의 대량 매수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였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장기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1분기 GDP 잠정치는 연율 1.2%로 발표되면서 속보치인 0.7%를 크게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4%로 속보치와 동일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2.1%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1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70원) 대비 1.25원 내린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01%) 하락한 21,080.28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센트(1.8%) 상승한 49.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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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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