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산업에서 일자리를 늘려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29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서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우수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현대ㆍ기아차가 기획과 운영, 재정적 지원까지 전담하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중소협력사에는 현대ㆍ기아차의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돕고, 구직자에게는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박람회를 통해 1차 협력사가 채용한 직원만 매년 평균 1만6천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부터 계산하면 5년 동안 총 8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셈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동반성장의 온기가 1차 협력사는 물론, 2, 3차 협력사까지 이어져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부품 협력사, 판매 협력사, 설비ㆍ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총 241개의 협력사가 참여한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날 수도ㆍ충청권 박람회(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6월 8일 호남권 박람회(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6월 20일 울산ㆍ경주권 박람회(울산, 울산대학교 체육관), 6월 29일 대구ㆍ경북권 박람회(대구, 엑스코), 7월 11일 부산ㆍ경남권 박람회(창원,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차례로 진행한다.

현대차는 협력사 이외에도 뿌리 산업의 주축인 강소기업도 끌어들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처럼 동반성장을 지속해서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천722억원으로, 동반성장 활동을 본격화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15년 만에 3.7배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9.1%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기업의 숫자는 지난해 137개로 2001년보다 46개 늘었다. 연 매출 5천억원 미만의 중견기업도 37사에서 111개사로 3배 증가했다.

중견기업에 1차 협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41%로 급증했으며, 중소기업 협력사의 비중은 84%에서 49%로 급감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 기간도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년을 3배 가까이 웃도는 30년으로, 특히 11년 이상 거래하는 협력사의 비중은 97%에 이른다. 현대차가 설립된 1967년으로 그 범위를 늘리면 40년 이상 거래를 유지하는 협력사도 47개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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