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금리를 총 세 번, 내년에 네 번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다우존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연준이 지난 3월 조처를 포함해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며 경제 지표가 예상한 수준에 머물면 내년에는 금리를 총 네 번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정상화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4조5천억달러로 확대된 대차대조표 규모도 축소할 것이라며 올해 말께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지할 수 없으므로 경제 전망이 악화하거나 예기치 못한 환경이 펼쳐질 경우에는 축소 시점이 바뀔 수 있다는 게 윌리엄스 총재의 주장이다.

그는 연준이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시장의 혼란과 변동성이 발생할 위험은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윌리엄스 총재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재정 정책은 필요치 않다며 부양책이 없어도 미국 경제는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고용과 물가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다면서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 위기와 침체에서 벗어났고 연준의 목표 달성도 임박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 수준인 4.4%로 내려갔고 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해 과열을 막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재정 정책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조세와 지출, 헬스케어, 무역 등과 관련한 정책이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윌리엄스 총재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매우 낮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에 살펴볼 필요가 있는 수준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화와 국제 무역이 전 세계에 이득이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후퇴하는 조짐을 보여 우려된다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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