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는 다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2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에만 130% 넘게 치솟았다며 부자가 되는 환상과 조기 투자에 따른 고수익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인이 투자하기에 적절한 자산인지 의문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SVRN에셋매니지먼트의 새뮤얼 리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생긴 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자산"이라며 "가격이 투기 세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순환과 함께 가격이 오르내리는 주식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더 짧은 기간에 등락한다"며 "주기가 통상 1년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분석에 속다'라는 제목의 책을 쓴 마이클 해리스는 "비트코인에는 고유의 변동성이 있다"며 "장기간 거래가 말라붙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1년에 90% 넘게 폭락했고 2015년에도 80%가량 하락한 바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해리스는 "일반인 투자자가 감내할 수도, 바라지도 않는 변동성"이라면서 "가격과는 별개로 주식이나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약한 점은 대체 투자처로서의 강점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가격 변동성이 대다수 투자자에게 부적절한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조언은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체는 비트코인이 해킹에 취약하다며 해커들이 디지털 지갑에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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