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국고채 20년물 입찰 부진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한 1.672%에, 10년물은 0.8bp 오른 2.245%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2틱 상승한 109.51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이 1천430계약 순매수했고, 투신권이 79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틱 내린 124.66에 마감했다. 투신권이 519계약 사들이고 은행이 218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장이 그나마 밀리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6월 만기 물량이 많아 어느 정도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내 지표나 스탠스는 향후 금리 인하가 없다는 뉘앙스여서 이는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외 재료와는 상충하는 모습"이라며 "그나마 수급이 좋아서 버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변동 없이 1.678%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해 1.672%로 마감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는 1bp 오른 2.247%에서 시작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 낮아진 연 2.2482%를 나타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과 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의 개선에도 내린 것이다.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01500-3609) 경쟁입찰에서는 8천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385%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주말 국고채 2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367%)보다 1.8bp 높은 수준이다.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3년물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고 10년물은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43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87계약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KTB는 3만8천986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47계약이 증가했다. LKTB는 3만5천418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5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내린 1.672%에, 5년물은 0.1bp 오른 1.890%에 고시됐다. 10년물도 0.8bp 상승한 2.245%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9bp 오른 2.375%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4bp 올라 모두 2.405%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1.273%를 보였다. 1년물은 0.1bp 오른 1.464%였지만, 2년물은 0.5bp 내린 1.605%에 마감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내린 2.202%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2bp 하락한 8.432%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변동 없이 1.38%, 1.6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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