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올해 들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도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에 최악의 순간이 다가오며 이 같은 현상도 끝날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의 밥 잔주아 스트래티지스트가 10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잔주아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리는 벌써 3년째 미국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고 지속가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유럽발(發) 위기에도 미국 경기가 개선되는 동화 같은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길 바라겠지만, 지금 당장만 아시아나 유로존 경제상황이 미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재정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상들의 무능력함이 올해 말 미국 투자자들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현재 경제상태를 유지하고자 무작정 화폐를 발행하는 서방의 '신 공산주의적 실험(neo-communist experiment)'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를 단행하더라도 경제 붕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잔주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며 "ECB와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 정책을 배제하고자 노력하더라도 결국 최악의 정책(사실상 양적 완화)을 내세울 것이고, 그리스는 1·4분기 안에 디폴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유로존 국가가 완전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위기가 다른 국가들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8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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