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 약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며 위험거래가 약화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65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2592달러보다 0.0027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54엔을 나타내 전날 후장 가격인 98.53엔보다 0.01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41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78.24엔보다 0.17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제조업지수 실망이 증시의 급락을 부추길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의 대 달러화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은 ECB의 오는 6일(목) 통화정책회의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를 연 0.5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드라기 ECB 총재가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 매입 세목을 밝힐 가능성이 있어 관망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ECB가 국채 매입 계획의 세목을 밝힐 경우 유로화가 달러화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상설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합헌 여부에 대해 판결을 내리기 때문에 드라기 총재가 이때까지 국채 매입 결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이들은 우려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8에서 49.6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9.9로 예측했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은 2009년 여름 이래 처음이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0.9% 감소한 연율 8천343만8천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8월 유로존 PMI는 45.1을 나타내 37개월 이래 최저치인 지난 7월의 44.0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경기 확장과 위축의 분기점인 50을 13개월째 밑돌았다.

중국 8월 PMI 역시 44.7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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