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8.40달러(0.5%) 오른 1,69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가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상존해 금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금가격 강세를 지지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또 마리오 드리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0%로 25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존해 있고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커져 금가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국이 경제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이 조만간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약화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Fed와 ECB의 경기부양책이 금 매수세를 유인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8에서 49.6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9.9로 예측했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은 2009년 여름 이래 처음이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0.9% 감소한 연율 8천343만8천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8월 유로존 PMI는 45.1을 나타내 37개월 이래 최저치인 지난 7월의 44.0보다는 높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의 분기점인 50을 13개월째 밑돈 것이다.

중국 8월 PMI 역시 44.7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