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유로존 국채금리가 국가마다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개별 국가의 경제적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통화동맹의 붕괴 위험이 대거 반영된 것이라고 이탈리아중앙은행이 4일(로마시간) 진단했다.

이탈리아중앙은행은 이탈리아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2%포인트나 2.5%포인트 정도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스프레드는 424bp 수준이다.

은행은 "이탈리아가 가장 혹독하게 벌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은 재정 및 거시경제 지표와 가계의 부 등에 따라 적정한 국채금리가 결정된다면서 최근 유로존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상당히 확대된 것은 현재 작동하고 있는 새로운 위험 요인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험요인은 바로 유로화의 취소 가능성(reversibility)에 대한 공포라고 은행은 전했다.

은행은 또 독일과 같은 재정적으로 건전한 국가의 국채금리가 이 위험요인과 수학적으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독일의 국채금리는 지난 2년 동안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안전 피난처 효과'가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를 최대 130bp가량 낮췄다고 은행은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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