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계속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가베로 리앤컴퍼니의 도린 모가베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주가는 이제 하락할 때가 됐으며 9월과 10월에 매우 부진한 시장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 수준에 매우 근접했지만, 경제는 당시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면서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언가를 해줄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런 기대는 반드시 현실화해야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가 느린 속도로 약화하는 것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이런 지표는 우리를 불확실한 상태로 몰고 간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나오면 계속해서 Fed가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퍼페츄얼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셔우드 리서치 헤드는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ECB의 정책이 투자심리를 양호하게 유지시키고 주가의 상승세를 지속시킬지는 다른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글로벌 경제의 부채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시장은 정책을 예상하고 선행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계속해서 어떤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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