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110원대에서의 하방경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시장참가자들은 매수 재료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결제 수요나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관련 달러 매수 등 하단을 지지할 만한 재료들이 등장할 때마다 롱포지션이 우세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강한 롱플레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달러화의 무거운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월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수급 상황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달러화가 오르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내리면 오히려 저점 매수가 원활한 분위기다.

달러화는 전일 1,120원대에서 상승 흐름이 제한됐다. 이날도 장초반 1,120원대 초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난 후 차츰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달러화가 초반에 하락할 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지 여부다.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고 나면 다시금 롱재료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급 요인 외의 파운드화 환율 하락이 롱재료로 부각될 지 눈여겨 볼 만하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조기 총선에서 과반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파운드화 환율이 하락했다. 영국의 총선은 오는 6월8일로 예정돼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달러화가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대한 군불때기에 들어갔는지 여부도 지켜볼 변수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사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자산 규모 역시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할 조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는 전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이 호전됐지만 전반적으로 물가상승세는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가격지수는 4월에 전년대비 1.5% 상승해 연간 상승률로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3.50/1,124.00원에서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25.10원) 대비 1.0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23.50원, 고점은 1,125.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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