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50%→70%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김용갑 기자 = 풀무원이 프랑스 다논을 제치고 '풀무원다논'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풀무원다논은 국내에서 '액티비아'로 유명한 풀무원과 다논의 유제품 합작사다.

3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풀무원은 조만간 풀무원다논이 단행할 수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 거래를 통해 풀무원다논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린다.

지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풀무원다논에 대한 경영권도 풀무원이 쥐게 된다.

구주가 아닌 신주 인수로 경영권을 가져오는 이유는 풀무원다논의 부진한 실적 탓이다.

풀무원은 세계 1위의 유제품 회사인 다논과 지난 2012년 풀무원다논을 세우면서 국내 유제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액티비아와 아이러브요거트, 다논그릭 등으로 승부를 봤지만 지난 2015년 영업손실 47억원, 2016년 3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와 매일유업, 한국야구르트, 남양유업, 푸르밀 등 굵직한 토종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풀무원다논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은 157억원. 그러나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18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판매 촉진을 위한 광고선전비의 비중은 절반(90억원)에 달한다.

풀무원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기반으로 풀무원다논에 대한 실적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위가 되는 것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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