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8일에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와 사빈 로텐슐레거 ECB 이사가 양적완화 축소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유럽 경제의 성장세가 견고하다며 최근 물가지수 상승세도 지속 가능하므로 ECB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CB의 현재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는 경제전망이 악화할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하나 자산매입 규모 확대로 통화완화 정책을 심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로텔슐레거 ECB 이사는 "공세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한 비용이 혜택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임금 상승이 물가지수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한 데 동의하고 중기 물가지수가 아직 ECB의 정책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로텐슐레거 이사는 "유럽의 경제 회복세가 견고하다"며, "낙관적인 전망과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잘 균형 잡혀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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