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총 자산이 오는 2026년 20조원에 달해 4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급률과 여유자금 쏠림 등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산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중장기발전계획에서 오는 2026년 총 자산이 20조2천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4조3천억원인 총 자산은 오는 2020년에는 7조9천억원, 2022년에는 10조7천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선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산은 지난 2011년 1조원을 시작으로 2013년 2조1천억원, 2015년 3조7천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자산 급성장세는 높은 지급률 때문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적립형 공제사업에 투자하면 연 복리로 3.8%의 수익률(지급률)을 거둘 수 있는데, 이는 주요 공제회 중 최고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의 지급률은 3.6%며, 경찰공제회와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의 지급률은 각각 3.42%, 3.4%, 3.26%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적립형 공제급여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부설연구소, 엔지니어링사업자 등이 가입하며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잠재 가입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도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예측하는 최대 회원수는 60만명 가량인데, 지난해 말 기준 과학기술인공제회의 회원수는 약 5만5천명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자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체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 기조는 유지하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35.4%, 기업 24.5%, 인프라 7.1%로 총 67%에 달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70% 정도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이어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외부 운용인력을 규모에 맞게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세부 유형별로 관리 체계를 개선한다.

대체투자자산을 위험요소(Risk factor)에 매칭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도록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인 요인 기반 전략적 자산배분(FBSAA, Factor-based Strategic Asset Allocation)를 도입해 안정성을 높인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초기 때부터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서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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