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코스피를 따라가면서 5만원대를 회복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용등급까지 올라가면서 주식과 채권의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종목시세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5만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마감 때까지 지금보다 크게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엿새째 5만원대를 이어가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4만원대에 머물렀다. 지난 3월 15일에는 4만원대 마저 붕괴했다. 주택경기 등에 대한 우려로 주춤하던 주가는 최근 코스피 활황을 따라 상승했다.





주가 회복 기간에 기관투자가가 매수를 견인했다. 88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800억원 내외의 순매도로 맞서 이들의 현대산업개발 주식 보유율은 2%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주가가 5만원대로 오르자 하루 평균 거래량은 53만주 이상으로 확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신용등급 상향의 겹경사도 맞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현대산업개발 신용등급을 'A+'로 이전보다 한 계단 올렸다. 2013년 10월 이후 다시 해당 등급을 회복했다. 영업이익과 현금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경쟁사 대비 평균 10%포인트 높다"며 "민간택지 위주의 자체사업을 벌인 결과인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2% 이상 늘어나 역대 최고를 경신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주택을 넘어 임대 및 운영수입 등 안정적인 고정수익 기반을 갖춘 선진국형 디벨로퍼로 얼마나 빨리 도약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6만1천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의 회사채 금리는 신용등급 상향 이후 1년물 기준으로 3.4% 초반까지 내려왔다(채권가치 상승). 지금 신용등급의 금리가 과거보다 20bp가량 낮은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자산운용사의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시장 상황이 좋았을 때 저점 정도를 금리 하단으로 본다고 하면 현재보다 금리가 10bp 정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며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바로 반응하기보다 현산이 발행시장에 참여하면 결과를 보고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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