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5월 건설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개선되며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서울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새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조사에 따르면 5월 CBSI는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해 86.6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1분기에는 회복세가 미약했지만, 4월 들어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







CBSI는 설문조사 결과를 수치화한 통계로 높을수록 긍정적인 대답이 많았다는 뜻이다. 체감경기를 측정할 때 쓴다. 긍정과 부정의 대답이 같은 기준치는 100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경기부양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며 "최근 서울 주택경기가 소폭 회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관련해 긍정적인 기대감이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선에 훨씬 못 미치는 80대 중반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망치도 100을 밑돌아 앞으로도 부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월 건설경기 전망치는 실적치보다 0.9포인트 높은 87.5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CBSI는 100으로 전월과 같았다. 중견기업 CBSI(87.1)는 전월보다 12.9포인트 상승해 회복을 견인했다. 중소기업(70.2)은 전월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업 지수가 95.2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올랐지만, 지방 기업은 73.7로 전월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