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아오조라은행은 미국 민간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달러-엔 환율이 110엔 근처로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시장상품부 부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회의 참가자들이 물가 상승세 둔화를 우려했다"며 "고용 지표에서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로가 부장은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이 6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점치는 중요한 단서라고 봤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9시 30분께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 등을 담은 5월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모로가 부장은 임금 상승률이 부진할 경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매도세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은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110엔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임금 상승세가 양호할 경우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의 호소이 슈지 주식 전략가는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면 6월 기준금리 인상은 보류되지 않겠지만 9~10월 인상 기대감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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