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 경제전망 둔화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 모두 순매수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 하락한 1.645%에, 10년물은 1.8bp 하락한 2.21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9.6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만884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1만2천865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4틱 오른 125.0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천35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904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경기 평가가 후퇴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딜러는 "선물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강하고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리는 매수도 나오고 있다"며 "미국 고용지표 경계 심리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는 듯 하다"며 "외국인 수급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2bp 상승한 1.667%에 장을 시작했으나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64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도 전일 대비 0.9bp 오른 2.231%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결국 1.8bp 하락한 2.212%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3년물과 10년물 모두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꾸준하게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년물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KTB는 7만2천565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977계약 늘었다. LKTB는 4만7천55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70계약이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내린 1.460%에, 5년물은 1.6bp 하락한 1.86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8bp 내린 2.212%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2.0bp 하락한 2.340%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1.3bp내린 2.368%, 50년물도 1.2bp 하락한 2.36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내린 1.271%를 나타냈다. 1년물은 0.5bp 내린 1.455%, 2년물은 1.4bp 내린 1.58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4bp 내린 2.17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3bp 하락한 8.409%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8%, CP 91일물도 전일과 동일한 1.59%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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