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저서 '대마불사(Too big to fail)'로 유명한 앤드루 로스 소킨이 페이스북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기업공개(IPO) 실패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한 것이 에버스만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3개월 전 IPO를 통해 상장했는데 이후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56조원) 증발했다.

소킨은 4일(미국 시간)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은) 에버스만의 잘못이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면서 "페이스북 IPO의 가격을 잘못 책정한 사람보다 더 책임 큰 사람을 꼽는다면 그는 에버스만"이라고 지적했다.

소킨은 에버스만이 저지른 세 가지 계산 착오를 꼽았는데 에버스만이 ▲계획보다 25% 많은 주식을 발행했고 ▲투자자들이 IPO 동안 예상보다 3~4배나 많은 주식을 요구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IPO 붐을 피하는 데 과도하게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페이스북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고 주식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시가 총액이 순식간에 2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지금 와서 그런 비판을 하긴 쉽다고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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