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QE3)를 시행해도 경기부양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핌코의 닐 카시카리 글로벌증시 헤드가 진단했다.

카시카리 헤드는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부양책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필요하다면 Fed는 경제에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QE3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그러나 Fed가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해도 미국 경제 약세를 상쇄하는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QE1과 QE2가 효과가 있었던 이유를 분석하면서 QE3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부양책의 위험과 비용이 제한적인 이유도 설명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Fed가 QE3를 시행해서 유동성을 공급한다 해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위험자산이 랠리를 연출했다"며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도 위험자산 강세에 한몫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돈을 풀면 그 돈이 어딘가로 흘러가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Fed와 ECB가 조치를 취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카시카리 헤드는 "향후 몇 달간 미국의 대통령 선거, 재정절벽, 세계 중앙은행들의 조치 등이 있을 텐데 이 이벤트들이 모두 위험한 것들"이라며 "투자를 할 때 경계하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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