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민간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미국 국채가격은 민간고용 지표 호조가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등 위험 선호가 강해져 내렸다.

달러화는 민간고용 지표 호조로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올랐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다음날 나올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긍정적일 가능성을 높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5만3천명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8만명을 웃돈 것이다.

지난 4월 민간 고용증가는 17만7천명 증가에서 17만4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가 치솟았다"며 "최근의 일자리 증가세는 노동인력 성장을 흡수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세배에 달한다. 기업이 당면할 문제는 인력 부족이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째 증가했지만 기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24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3만8천명이었다.

지난 4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전달 대비 1.4% 하락한 연율 1조2천200만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상승이었다.

지난 5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전월보다 확장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8에서 54.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55.0이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들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웰 이사는 뉴욕 이코노믹클럽 강연 연설문에서 "경기가 우리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위험은 이전보다 더 균형잡혔다"며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웰은 현재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지만 6월 FOMC에 대한 단서는 주지 않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기본 틀을 담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이로써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비준한 협정을 약 9개월 만에 백지화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는 즉각 파리협정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민간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53포인트(0.65%) 상승한 21,144.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6포인트(0.76%) 높은 2,43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31포인트(0.78%) 오른 6,246.8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1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직전 최고치인 21,115.55를 넘어섰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지난달 26일 기록한 최고 마감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마감가는 각각 지난달 25일과 3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모두 넘어선 수준이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 전환해 상승 폭을 키웠다.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다음날 발표 예정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높였다.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2%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소재가 각각 1% 넘게 오르는 등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다음날 공개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민간과 공공 부문을 모두 포함한 고용지표로 통상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전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2% 반영했다.

할인업체인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6% 넘게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억7천950만 달러(주당 1.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95센트였다.

매출도 56억1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52억8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농기계 제작 회사인 디어(Deere)의 주가는 독일 중장비회사 인수 계획에 1.8% 상승했다.

디어는 독일의 대표적 도로건설 중장비 회사인 비르트겐그룹(Wirtgen Group)을 52억 달러에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심각하게 부진하지 않으면 연준은 6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 내린 9.8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민간고용 지표 호조가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등 위험 선호가 강해져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오른 2.217%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높은 1.298%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상승한 2.870%에서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민간고용 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상승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지표 혼조 속에 뉴욕증시 하락, 영국 정치 불확실성 등에 따른 위험 회피와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로 올랐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민간고용 숫자가 다음날 나오는 노동부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과 일치하지 않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2.238%까지 올랐다.

연준의 제롬 파웰 이사는 이날 올해 두 번 더 금리 인상을 전망했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단서는 주지 않았다.

그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최근의 약세는 일시적인 요인이랑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물가가 점진적인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좋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웰 이사는 또 연준의 4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의 축소는 올해 말에 시행될 것이라며 연준의 자산은 2.5조~3조달러 이하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선임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은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해서 언급을 자주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가 말할 때는 연준 이사진의 생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발표된 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시장이 6월 금리 인상은 확신하면서도 그 이후에 대해서 의구심을 보이자 매도세가 약해지며 국채가가 낙폭을 줄였다.

냇웨스트마켓츠의 브라이언 다잉거필드 거시 전략가는 1일 "의문은 6월 이후 무엇이 발생할 것인가"라며 "고용시장은 계속 탄탄할 것이지만 물가지표는 약화했고, 일부 연준 위원들이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으로 국채의 존재를 부각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오는 8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다는 정보위 성명이 발표됐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1% 반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전월보다 확장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ISM의 티모시 피오레는 현재는 지난해 말의 제조 업황 급등기의 조정 국면일 뿐이지만 한가지 걸림돌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며 이미 제지와 가구제조업은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피오레는 파리 기후협정 탈퇴에서 세제개편안, 관세 부과, 규제 완화 등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인 행동들이 일부 기업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상승 폭이 확대되자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가 다시 줄였다.

전략가들은 최근 물가지표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다음날 나올 5월 고용 중 임금 인상률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WSJ이 집계한 5월 고용에 관한 전문가 예상 집계치는 고용증가가 전달의 21만1천명에서 줄어든 18만4천명,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4%,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전월 0.27%에서 소폭 낮은 0.2%다.

도이체방크의 개리 폴락 헤드는 "5월 고용이 놀라울 정도로 감소하지 않는다면 6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다"며 "다만 하반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1.5% 올라, 전월의 1.6% 상승에서 상승 폭을 낮췄다.

다만 채권시장에 물가 약세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다면 대규모 매도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프라빈 코라파티 전략가는 조류가 물가 하락 쪽으로 돌아섰다고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며 연준은 금리 경로를 바꾸기 전에 몇 달간 더 물가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라파티는 연준이 올해 6월 금리를 인상한 후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올리며, 10년물 수익률이 연말에 2.8%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전략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이전보다 좁혀질 여지도 관심을 가졌다.

스위스투자은행 UBS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7월 양적완화(QE) 문구를 수정해 테이퍼링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9월 테이퍼링 결정을 위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UBS의 판단이다.

노르디아는 이달 회의에서 ECB가 선제 안내를 덜 비둘기파적으로 바꾸고, 성장 전망에 대한 평가를 '하향 쪽으로 기울어졌다'에서 '균형 잡혔다'고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점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약한 물가 때문에 금리 인상은 2019년에 가능하다고 은행은 내다봤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민간고용 지표 호조와 주요 뉴욕증시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으로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4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0.73엔보다 0.61엔(0.54%)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1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3달러보다 0.0021달러(0.18%)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8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40엔보다 0.45엔(0.36%) 상승했다.

달러화는 민간고용 등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올랐다.

전일 달러화는 물가 약세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 우려로 내렸다.

외환 전략가들은 달러화가 다음날 나오는 노동부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며 이는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기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1% 반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민간고용 지표는 "내일 예정된 정부 고용 지표의 큰 폭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커먼웰쓰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분석가는 "경제지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거래자들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다"며 "다음날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 기대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시너는 또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와도 이달 금리 인상 위험이 줄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더 나은 경제지표와 통화 긴축도 달러화를 조금 밖에는 올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채 금리도 민간고용 호조로 올랐지만, 오름폭이 제한됐다. 물가지표 약화로 6월 이후 금리 인상 경로가 불확실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오는 8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다는 정보위 성명이 이날 발표됐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달러화 강세로 내렸다.

에시너 분석가는 "유로화는 경제와 통화정책 변화 둘 다를 따라잡고 있다"며 "특히 우리는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줄어드는 국면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위험 감소로 강세를 보여왔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가 너무 강해지는 것을 막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 강세가 성장과 물가 목표 달성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로존의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0으로 확정됐다고 금융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했다.

제조업 PMI는 4월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하면서 73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47개월 연속 웃돌았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상승폭이 확대됐음에도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오름폭을 더 확대하지 않았다.

전략가들은 위안화 강세와 중국 경제지표 약화로 생긴 불일치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위안화 강세는 달러 약세의 맥락에 있다"며 "중국 경제는 지금 사람들의 마음에서 멀어져 있지만 무시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9.6을 나타내, 작년 6월 이후 11개월 만에 50 이하의 위축구간에 진입했다.

전략가들은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다음날 나올 5월 고용 중 임금 인상률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WSJ이 집계한 5월 고용에 관한 전문가 예상 집계치는 고용증가가 전달의 21만1천 명에서 줄어든 18만4천 명,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4%,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전월 0.27%에서 소폭 낮은 0.2%다.

전략가들은 유럽의 통화정책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스위스투자은행 UBS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7월 양적완화(QE) 문구를 수정해 테이퍼링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9월 테이퍼링 결정을 위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UBS의 판단이다.

노르디아는 이달 회의에서 ECB가 선제 안내를 덜 비둘기파적으로 바꾸고, 성장 전망에 대한 평가를 '하향 쪽으로 기울어졌다'에서 '균형 잡혔다'고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점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약한 물가 때문에 금리 인상은 2019년에 가능하다고 은행은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센트(0.08%) 상승한 48.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시장 우려를 키웠던 미국 원유재고가 줄어든 영향에 소폭 올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6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642만8천배럴 감소한 5억991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5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285만8천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39만4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휘발유 재고가 11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3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8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예상치는 32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2만4천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드워드 존스의 브라이언 영버그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모두 감소했다"며 "이는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고 수출 강세가 지속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IA는 다만, 지난주 총 미국의 원유 생산은 하루 2만2천배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 연장이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생산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OPEC 회원국은 지난달 말 회동에서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시장은 OPEC 감산 연장 합의 전 이에 대한 기대를 가격에 반영해 합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 감산 규모 확대 등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실망이 유가에 악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공급 감소 여부가 앞으로 유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은 이날 원유재고 감소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가능성이 시장 상승 폭을 줄이게 했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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