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이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2일 이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45%, 신도시 0.09%, 경기·인천 0.03%로 조사됐다고 공개했다.

서울 아파트의 주간변동률이 0.45%를 기록한 것은 2006년 11월 24일 이후 처음이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동(1.39%), 강남(0.71%), 서초(0.66%), 송파(0.52%) 등 강남4구가 주간상승률 상위에 자리했다. 강동은 둔촌주공 1·2·3·4단지,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4단지, 주공고층6·7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24%), 평촌(0.08%), 판교(0.08%), 일산(0.07%), 파주운정(0.05%), 산본(0.02%)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평촌은 비산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가 견인했다.

경기ㆍ인천은 안양(0.19%), 과천(0.14%), 광명(0.13%), 하남(0.12%), 평택(0.06%), 양주(0.06%), 남양주(0.04%) 순이었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주수요가 많은 강동 등을 중심으로 0.13%,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의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은 강동(1.33%), 동작(0.28%), 송파(0.21%), 노원(0.19%), 동대문(0.1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동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매물이 소진되며 전세가격을 끌어 올렸다. 동작은 수요에 비해 매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됐다.

신도시는 분당(0.11%), 평촌(0.10%), 산본(0.04%), 일산(0.03%), 위례(0.03%) 순으로 올랐지만 매매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동탄(-0.22%), 파주운정(-0.03%)은 공급물량이 몰리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하남(0.17%), 안양(0.16%), 광명(0.08%), 구리(0.05%), 성남(0.05%), 군포(0.04%)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미사지구 일대 새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로 상승폭이 컸다.

과천(-0.21%), 양주(-0.08%), 화성(-0.06%), 남양주(-0.04%)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과천은 전세수요 감소로 거래 부진이 지속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위한 '규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변수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 과열양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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