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스페인중앙은행은 국내 은행들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실행한 사실을 5일(유럽시간) 확인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유동성 규모가 총 대출에 비하면 아주 작다고 해명했다.

이 성명은 스페인 은행에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 낼 만한 담보물이 부족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른 반응이다.

WSJ는 담보물 부족 때문에 지난 7월 스페인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투입하는 대체 메커니즘을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메커니즘의 이름은 긴급유동성지원(Emergency Liquidity Assistance) 프로그램으로, 약 4억유로(약 5천7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스페인 중앙은행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투자금 유출을 억제하고자 최근 스페인 예금금리 상한선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이 조치가 은행이 고객들에 위험한 투자를 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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