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들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채권평가이익 급증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3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천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3천260억원에서 6천495억원(199.3%)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2010년 이후 3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등이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보다 257억원(1.4%) 많은 1조8천815억원으로 늘었다.

자기매매 이익은 1조7천65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3천396억원(407.5%) 증가했다.

주식관련 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204억원(-70.2%) 줄었지만, 채권관련 이익이 7천7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천750억원(31,328.4%) 급증했다.

파생 관련 이익은 9천36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천852억원(225.2%)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과 파생상품거래,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판매관리비도 1조8천7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5억원(2.4%) 증가했다.

1분기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379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조원(6.7%) 증가했다.

부채는 331조6천억원, 자본은 48조2천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23조4천억원(7.6%), 6천억원(1.1%)씩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순이익은 업계특성이나 자산구조상 부문별 손익이 시장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금리, 주가 등 잠재 리스크요인이 증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증권사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도입되면서 신규 허용업무와 자금조달 수단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 업무수행 적정성 등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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