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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3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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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6.05  0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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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코스피 주간전망)

    사과를 참 좋아하는지라 나는 재고(?)가 떨어지지 않도록 냉장고에 잔뜩 넣어둔다. 며칠 전 보니 사과 몇 개가 오래되어 상하기 직전이었다. 아까운 마음에 그것부터 얼른 먹었다가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다. “시든 사과만 골라 먹으면 항상 시든 사과만 먹게 되어 있다”는 말이었다. 옳다. 사과야 어차피 시들게 되어 있는데, 아깝다고 시든 것만 먹으면 내내 그런 것만 먹는다. 오히려 제일 싱싱한 사과를 골라야 한다. 그래야 언제나 신선한 것만 먹을 수 있다.

    주식도 똑같다. 시장에서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을 골라 매수하면 줄곧 ‘싱싱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반대로 싼 주식만 찾다 보면 영영 시장에서 관심 못 받고 소외된 종목만 기웃거리는 결과가 된다. 물론 워런 버핏처럼 내재가치가 크고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할 ‘혜안’이 있다면 별문제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여 우리는 그 능력이 없지 않은가? 차라리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코스피의 차트에는 여전히 매도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다. 시장이 아직 정점은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 스스로 예단하여 아까운(!) 주식을 서둘러 팔 이유는 없다.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국면인 것은 분명하므로 경계는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지표들이 “팔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일 때 ‘매도 신호’인지 따져보자. 일목균형표의 전환선이 하락세로 꺾이면 매도 신호인데, 이번 주에 전환 선이 하락으로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환선의 방향이 뒤바뀌는 최악이라면 주가가 장중 2,312를 하향 돌파하는 일인데, 지난 금요일 종가(2,371.72)와 비교하면 너무 멀지 않은가. 별일 없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전환선은 저절로 상승할 예정. 덩달아 주가도 되레 오를 공산이 더 크다.

    RSI는 여태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게 70선 아래로 무너져야 매도 신호로 인식된다. 주가가 꽤 큰 폭(예컨대 2,300 이하)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매도 신호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스토캐스틱은 지난주 후반에 매수신호로 돌아섰다. 이처럼 스토캐스틱이 고점에서 하락하다가 도중에 다시 올라서는 현상을 ‘실패(Failure)’라고 한다. 상승세가 더욱 강화되리라는 강력한 신호이다. RVI도 마찬가지. 60선에 근접하였다가 재차 위로 올라섰다. 이것 역시 상승세가 더 힘을 받을 거라는 확실한 조짐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질문을 받는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물론이다. 여전히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싱싱한 사과만 골라 먹거나, 추세가 살아있는 주식을 사야 하는 이치와 같다. 지금처럼 추세가 뚜렷하고 강할 때 주식을 사지 않는다면 언제 또 이런 기회를 잡을 건가? 목표? 꼭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판에 저항선이나 상승목표를 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달러-원 주간전망)

    지난주 목요일(6월 1일), 달러-원 일목균형표에서 전환선은 1,121.50이었는데, 금요일(6월 2일)의 전환선은 1,122.05로 결정되었다. 그동안 내내 하락하기만 하던 전환선이었는데(그러기에 환율 역시 줄곧 밀리기만 하였는데) 참으로 반갑게도 상승한 것이다! 앞서 코스피를 설명하면서 전환선이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그게 ‘매도’ 신호가 된다고 말하였듯 거꾸로 전환선이 하락하다가 상승하면 ‘매수’ 신호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

    환율은 지루하던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제 상승세로 돌아섰을까? 물론이다. 코스피에 적용되는 법칙이 달러-원에 예외라고 말할 수 없는 법. 그런데 전환선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그 폭이 너무 미약하다. 차트를 크게 확대하여 살피지 않는다면 눈에 잘 뜨이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다. 전환선은 추세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데, 전환선의 상승 폭이 크지 않은지라 달러-원의 상승 폭 역시 변변치 못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상승세가 본격화되려면 전환선에 이어 기준선과 전환선이 호전되는 현상이 금세 뒤를 이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환율에서는 당장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 예비계산에 따를 경우 달러-원이 장중에 1,137.50원을 뛰어넘어야만 기준-전환선의 위치가 뒤바뀐다. 지난 금요일 종가(1,121.80)에서 따져보면 불가능하지야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도 아니다. 게다가 일목균형표 구름이 너무 강하다. 두텁기도 하거니와 오랜 기간 형성된 탓에 저항선으로서의 힘도 튼실하다. 도무지 범접할 수 없는 위세에 달러-원이 강력한 상승세로 바뀌리라고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최근 우리나라의 환율은 중국 위안화(USD/CNH) 영향을 많이 받는다. 차트를 살피면 6월 1일 발생한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도지(Doji)가 형성되면서 변곡점 역할을 하였다. 즉각 반등세가 나타났고, 스토캐스틱 등의 기술적 지표에서 매수신호가 감지된다. 달러-위안이 오른다면 우리나라 달러-원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참이다.

    다만 앞서 강조하였듯 환율은 이번 주에 살짝 고개를 들겠지만, 본격적으로 상승 폭이 쑥쑥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1,130원대에 버티고 선 구름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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