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재정 취약국 단기 국채 무제한적 매입 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보도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0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65달러보다 0.003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7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54엔보다 0.24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39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41엔보다 0.02엔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드라기 ECB 총재가 재정 취약국들의 조달금리 안정을 위해 단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수주 동안 ECB가 유통시장에서 스페인 등의 국채를 매입할 경우 유로화가 달러화에 1.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ECB의 대차 대조표 확장에 따른 우려와 이후 ECB가 경기 침체를 부양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이 없다는 전망으로 유로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이날 한 경제전문 TV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드라기 총재가 재정 취약국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사들일 것임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화 강세와 유로존 재정 취약국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9bp 하락한 연 6.38%를 보였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0.41% 높아졌고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0.13% 올랐다.

이날 유로존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고 있음이 확인돼 ECB의 공격적 정책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6.3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46.6에서 하향 수정된 것이며 직전월인 7월의 46.5보다 낮은 결과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6.6이었다.

일부에서는 ECB가 재정 취약국 국채 매입을 밝힌다 해도 스페인이 이를 반길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유로화가 1.2550달러에서 지지받지 못한다면 1.25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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