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달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석 달째 중국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3만5천100대(공장 출고)의 자동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28대)과 비교하면 무려 65% 급감한 수준이다.

기아차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이 기간 중국시장서 1만7천385대의 실적을 냈는데, 이는 전년보다 65.3% 감소한 수치다. 두 회사의 실적을 합치면 감소율은 65.1%에 이른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시장 내서 반한 감정이 일고 있는 탓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3월 52.2%, 4월 65.1%에 달하는 판매 감소율을 본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반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재고 부담에 중국 내 생산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에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실적도 크게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가 지난 1분기 중국시장에서 거둔 매출액은 3조1천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3천790억원)보다 27.6%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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