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 미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고용과 성장률 등 각종 지표들은 순항하고 있다. 5월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일시적 부진이기에 금리인상을 가로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바클레이즈와 씨티은행 등 대부분 해외투자은행(IB)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이어 6월에도 올리면 상반기에만 두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이 된다. 올해 초만 해도 전문가들은 연준의 상반기 금리인상 횟수를 기껏해야 한번 정도로 예상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 3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에 시장 주변에선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대폭 올리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는 않을 것이다.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 등 각종 가격 변수는 차분히 6월 금리인상 재료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연준의 정책 기조는 세계 정세를 봐가며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반기에는 두 차례 정도 정책 조정이 있을 것이란 얘기다. 9월에 기준금리를 한번 더 올린 뒤 12월 쯤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원래 연준은 9월과 12월 기준금리를 올리고, 추가 옵션으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시장의 부담을 감안해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는 대신 대차대조표 축소를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 고위당국자들이 최근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감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금리인상 1회+대차대조표 축소 발표' 예측에 힘이 실린다.

어떤 방안이든 연준의 하반기 통화정책 기조도 시장이 놀라지 않을 속도로 긴축 정책을 옮길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아울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 2월 종료되는 만큼 후임자 하마평과 새 의장의 성향도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3월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인상을 반대한 온건 성향의 인물이다. 향후 연준의 행보가 공격적 인상보다는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는 요소다.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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