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미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투자 요약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5일(미국) 경제방송인 CNBC가 보도했다.

빌 그로스는 "돈을 가진 사람들은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당연히 부채가 많은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신용을 확장하지 않아 비즈니스가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1천500대의 ATM(현금자동인출기)을 철수한 것은 투자 수익이 되지 않아 영업을 접은 경우라고 그는 강조했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그로스는 이것이 투자를 정체시키고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인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용이 위험에 상응하는 적당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시스템은 정체되고 심지어 전복될 수도 있다"며 "책임은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에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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