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노동부의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센트(0.1%) 높아진 95.36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6일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데다 7일(금)에는 미 노동부의 고용 결과가 발표된다면서 이에 따라 큰 포지션 조정을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7일의 미국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낸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소식통을 인용, ECB가 최대 만기가 3년까지 남은 국채를 매입할 것이며 만약 부채 조정이 단행되더라도 선순위 지위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ECB는 국채 매입 규모에 상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다른 수단을 통해 시장에 투입한 유동성을 흡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바이트만 총재가 반대 의견을 꺾지 않는다면 정책의 효과성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앞서 한 경제전문 TV는 익명을 소식통을 인용, ECB가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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