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은 5일(브뤼셀 시간) 유럽 외교당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정당화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국채금리를 대면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단일한 통화정책을 이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런 여건에서는 국가적 개혁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ECB는 지난 8월 2일 정책의 기본 골격을 발표했으며 금융시장의 파편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일련의 조처의 윤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ECB의 노력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6일로 예정된 ECB 정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례적인 일로 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인 올리 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융커 의장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융커 의장은 유로존의 경제 및 재정적 상황에 대한 유로그룹의 분석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커 의장은 언제나 ECB 회의를 참관하기 위해 참석할 수 있으며 지난 2011년 10월에도 참석한 바 있다.

융커 의장의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은 렌 위원과 융커 의장이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하겠지만 융커 의장은 ECB에 특정한 조처를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는 단지 자신이 분석을 제시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할 것이다. 특히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제 바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앞서 ECB에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4일 "ECB는 물론 모든 회원국의 경제에 자금을 대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 회원국이 재정 규율이나 통합 측면에서 충분한 확신을 준다면 ECB는 사실상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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