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영업외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75개 자산운용사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천12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33억원(62.9%)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4천7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9억원(9.1%) 감소했다. 운용보수율이 낮은 머니마켓펀드(MMF) 위주로 운용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운용보수율이 높은 공모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줄었다.

반면, 영업외이익은 전분기 마이너스(-) 629억원에서 3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분법이익 반영 등으로 영업외 수익이 408억원 증가했고, 영업외 비용이 259억원 감소했다.

고유자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도 13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1억원(112.9%) 증가했다.

판관비는 2천999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던 전분기보다 362억원(10.8%) 줄었다.

175개 회사 중 102개 회사가 흑자를 기록한 반면, 73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수는 전분기보다 6개 증가했다.

1분기 ROE는 8.9%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92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0조원(2.2%)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486조원으로 작년말보다 17조원(3.6%)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전년말 대비 7조원 증가했지만, 주로 MMF가 12조3천억원 늘어난 데 기인했다. 주식형펀드에서는 약4조9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사모펀드는 260조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0조원 늘었다. 특별자산펀드와 부동산펀드에 각각 3조6천억원, 3조2천억원이 몰렸고, MMF로도 1조6천억원이 유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신설 운용사 증가로 적자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수익현황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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