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화생명이 중국법인에 대한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는 등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중국 국제무역그룹과의 합작법인 '중한인수(中韓人壽)' 대한 409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지난 2012년 말 출자비율 50대 50으로 설립됐으며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제무역그룹도 참여해 지분율 변화는 없다.

중한인수는 작년 말 기준 총자산 12억4천만위안(약 2천47억원), 수입보험료 8억7천만위안(약 1천436억원)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또한, 설립 4년 만에 저장성 내 15개 외자보험사 중 설계사 조직규모 1위, 신계약보험료 2위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순손실 규모는 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억원가량 손실 폭을 줄였다.

개인 설계사, 방카슈랑스, 법인 영업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한 나머지 관리자 300여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한 덕분이다.

이번 자본확충은 한화생명의 중국시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올해 초 중국시장에서의 보험 영업지역을 기존 저장성에서 장쑤성으로 확대했다. 새로 진출한 장쑤성에서도 초기에 설계사 중심의 영업에 주력하다가 방카슈랑스와 법인 영업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 측은 중국 법률에 따른 법정 최저자본 준수 및 현지 시장에 부합하는 지급여력비율 유지를 위해 자본확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법인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대한 1천513억원의 증자를 마무리 지었다. 인도네시아법인에 투자된 1천513억원 가운데 약 800억원은 사업확장 전략 실행에 투입된다.

또한, 한화생명은 2025년까지 설계사 인원을 1만2천명 수준으로 늘리고 지점을 44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까지 연간 약 10% 성장이 예상되는 등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지난해 진출 7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해외법인이 안착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본확충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현지 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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