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유광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 상임위원은 사회적 책임투자(SRI) 활성화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유 상임위원은 7일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세미나에 참석해 "사회책임투자는 국제적 흐름으로 우리나라만 소외되거나 흐름을 벗어날 경우 코리아디스카운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9.8배 수준으로 미국(18.63배)이나 인도(20.73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울러 유 위원은 "교육과 환경, 노동 등에 대한 연기금의 의사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 정책적으로 성숙도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정책적인 지원 방향으로 스튜어드십코드 정착 지원과 사업보고서 공시 대상 확대 등을 꼽았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주주활동을 강조하는 것으로, 국내에는 지난해 말 도입됐다.

유 의원은 "국내 스튜어드십코드 가입여부는 자율적이라 아직 연기금 중 참여한 곳은 없다"면서도 "이달 말 법령 해설집이 나오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더 많은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책임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재무정보 외 ESG 등 비재무적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공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시를 거래소 자율공시로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개정 중으로, 향후 투자자들이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015년 말 새로운 SRI지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신SRI지수 투자수익률이 좋지 않아 상품화에 어려움 있지만, 향후 이를 활용한 ETF 등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우리의 사회책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 기업은 투자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연기금은 자금 운용기관 선정 시 사회책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투자가 사회책임 투자이고, 당사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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