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차익거래를 개시한 이후 첫 선물·옵션 만기일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전문가들은 이 기관의 차익 프로그램 청산 물량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우정사업본부 차익 프로그램 청산은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며 "규모상으로도 크지 않은 수준으로 1천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우정사업본부의 상장지수펀드(ETF) 차익 프로그램과 비차익 프로그램 청산의 갭은 약 8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차익 프로그램의 강도를 결정하는 6월물과 9월물 간 스프레드 가격 흐름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스프레드 가격이 높은 영역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차익 잔고는 롤오버를 선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른 기관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역시 동시만기일 우정본부의 차익 프로그램 청산 물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최창규 연구원은 "지난 4월 말 이후 우정사업본부 주체인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는 대부분 매도 우위였다"며 "이를 코스피200 ETF 매매와 연계해보면 초단기 차익거래였던 것으로 해석되는 데, 이에 따라 동시만기일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정본부의 차익거래는 재개 이후 코스피200 기준으로 2조1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ETF 연계 차익거래라는 점에서 현재 차익잔고는 중립적이다"며 "만일 스프레드 가격이 균형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스프레드 매도+주식현물 매입'의 주식매수 차익거래를 실행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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