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현금, 2년 후 80~90조원으로 증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앤드푸어스(S&P)는 21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S&P는 등급 상향 배경을 "삼성전자가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강한 잉여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앞으로 1~2년간 보유 현금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우리의 견해는 메모리칩 시장의 우호적 환경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완만한 실적 개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S&P는 "삼성전자의 상당한 보유현금은 부채 레버리지를 늘리 않고도 사업 변동성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충분한 완충장치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2016년 약 25조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연간 자본지출 규모는 2017~2018년 약 32~37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17~2018년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 규모는 연간 약 10~15조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삼성전자는 자본지출 확대와 다소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2년 동안 우수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무차입(조정 기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73조원인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은 앞으로 24개월 동안 80~90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P는 상당한 보유현금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선도적 시장지위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급격한 시장침체 상황 속에서도 견고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S&P는 이런 점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재무위험도를 '양호한(modest)' 수준에서 '낮은(minimal)' 수준으로 조정했다.

S&P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요 사업부의 글로벌 시장지위가 크게 강화되고 자동차 전장사업과 같은 신사업의 성공적 육성으로 사업다각화 수준이 크게 개선될 경우 신용등급은 상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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