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공작회의 결과 긍정적

부채 증가 속도 둔화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1일 전국금융공작회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열린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가 금융 안정과 디레버리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중국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신용평가사는 평가했다.

신용평가사는 이번 회의로 '체계적 금융위험 방지'와 '국유기업(SOE) 디레버리징'이 중국의 경제 정책의 핵심적 우선순위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의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국유기업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향후 중국 경제에서 부채는 전반적으로 적절한 수익률을 보이는 투자처로 배분될 확률이 크다. 잠재적인 금융 위험성에 대한 평가를 거친 후 부채가 발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무디스는 부채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가 중국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설립된 최상위 금융 통제 기관에 대해서도 무디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아직 구체적인 운영 방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규제 기관이 금융 통제 정책 도입과 실행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중국 당국의 금융 통제 강화가 중국 부채의 증가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말 비금융 국유기업의 채무는 87조 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7%였다.

신용평가사는 중국의 비금융 국유기업 채무 수준은 무디스가 평가하는 국가 중 가장 높다며, 100%를 기록한 4년 전보다도 훨씬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디스는 이번 회의 결과로 중국의 부채 증가 속도는 조절되겠지만 부채량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평가사는 올해 상반기 GDP의 217%에 근접한 중국의 사회융자총량(TSF)이 2020년 말까지 250%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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